남해안 등 하구습지에서 멸종위기종 기수갈고둥 집단 서식지 60곳 확인
담당부서환경부
등록일2023-08-04
조회수305
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(원장 조도순)은 2021년부터 2022년까지 하구
생태계 조사를 통해 남해안, 동해안, 제주도 등 이들 일대의 하구습지에서
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기수갈고둥의 집단 서식지 60곳을 확인했다고 밝혔다.
?
기수갈고둥 서식지 60곳은 동해, 영덕, 창원, 거제, 통영, 고성, 사천, 남해,
하동, 제주 등 10개 행정구역에 걸쳐 분포했으며, 총 5,906개체의 서식이
확인됐다.
?
기수갈고둥은 일정한 유속과 수심이 유지되는 기수역(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
곳)에서 큰 돌이나 자갈에 붙어 산다. 서식 조건이 까다롭고 해안선이 개발
되면서 멸종위기에 몰렸다. 하구습지에서 기수갈고둥이 집단서식하는 것은
자갈의 비율이 높아 부착조류와 같은 먹이원이 풍부하며 은신할 수 있는
장소도 많아서 좋은 서식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.
?
기수갈고둥은 국내에서 경상남도, 전라남도 및 제주도 등지의 해안가에
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, 이번 하구 생태계 조사에서도 강원도 동해시부터
제주도까지 서식이 확인됐다. 특히, 창원시부터 하동군에 걸쳐 경상남도 남해안
권역에 위치한 하구습지에 집중적으로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.
?
행정구역별로 경상남도 고성군에 위치한 하구습지 13곳에서 1,656개체
(28.0%)로 가장 많았으며, 거제(10곳) 1,454개체(24.6%), 사천(9곳) 837개체
(14.2%) 등의 순으로 기수갈고둥이 집중 분포했다.
?
습지별로는 오방천하구습지(고성) 486개체(8.2%), 고현천하구습지(거제)
292개체(4.9%), 오수천하구습지(거제) 281개체(4.8%) 등의 순으로 많았다.
?
?
해당습지에서 기수갈고둥은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 중 우점종으로 확인됐다.
?
조도순 국립생태원장은 “2025년까지 남해안 일부와 서해안에 위치한 하구
습지를 대상으로 하구 생태계 현장 조사를 완료할 예정으로 기수갈고둥의
전국적인 분포자료 구축에 기여할 수 있을 것”이라며, “앞으로도 멸종위기
습지생물의 서식처 보전 및 관리를 위한 기초자료를 체계적으로 구축할
계획”이라고 말했다.
붙임 1. 기수갈고둥 특성 및 분포현황.
2. 기수갈고둥 서식이 확인된 하구습지 목록.
3. 전문용어 설명. 끝.
?
(환경부, 2023.07.24)